세계 3대 이벤트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엑스포’
경제, 문화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엑스포, 2030년 부산 엑스포의 개최를 위해 4대 그룹 총수부터 BTS, 에스파의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 가수 싸이 등 많은 분들이 힘쓰고 계시는데요. 엑스포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유치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엑스포란?
엑스포는 세계 각국에서 생산하는 주요 물품을 합동으로 전시하는 국제 박람회입니다. 전 세계의 공업 제품과 미술 공예품 등이 출품됨에 따라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어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데요. 1851년 런던에서 최초 개최, 1928년 파리에서 체결한 국제 박람회 조약에 의거 국제박람회기구의 관할 하에 5년마다 개최됩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1928년에 설립된 엑스포를 다루는 국제기구로, 2023년 기준 BIE 가입국은 한국과 북한을 포함하여 179개국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와는 달리 BIE에서 탈퇴한 비회원국도 엑스포 유치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이미 엑스포 하지 않았나요?
엑스포는 크게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분류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에 해당됩니다. 쉽게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정박람회, 올림픽은 등록박람회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인정박람회(International Expo)’는 규모가 작은 박람회로, 전시규모는 25만㎡ 이내로 제한,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그와 관련된 것들만 전시가 가능하는 등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또한 각국의 전시관은 개최국이 건설하여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돈으로 모든 것을 충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가 인정박람회였습니다.
반면 ‘등록박람회(World’s fair)’는 5년 주기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박람회로, 최대 6개월 동안 열릴 수 있습니다. 전시규모에는 제약이 없으며, 주제 역시 일반적인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가능합니다. 또한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각자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만들어야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030년에 열릴 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하려는 것이 바로 이 등록박람회입니다.
왜 개최하려고 하나요?
1889년 파리 엑스포를 위해 설치된 것이 에펠탑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이후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으로 전 세계 1위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과거 일본 오사카와 중국 상하이가 엑스포 개최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만큼 엑스포 개최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효과 때문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기간 6개월 동안 방문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규모와 비슷한 505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고용창출 50만 명으로,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2.1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030 부산엑스포 가능할까요?
2030 엑스포 개최지 경쟁은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같은 대륙에서 엑스포 연속 유치를 막기 위한 대륙 안배 원칙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는 불리한 입장인데요. 2021년 두바이 엑스포와 2025년 오사카 엑스포가 개최(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이탈리아에서 잘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파리에서의 엑스포 PT에서 한국이 원팀으로 총력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